AI Agent 이야기를 조금만 깊게 들어가 보면, 거의 반드시 등장하는 질문이 하나 있다.
“Agent를 여러개 쓴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처음 AI 서비스를 만들 때 대부분의 개발자는 Single Agent 구조로 시작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하나의 Agent가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런 구조다.
User
↓
Agent
↓
LLM + Tools
↓
Result겉보기에는 꽤 단순하고 좋아 보인다. 실제로 많은 AI 데모도 이 구조를 사용한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하면 금방 한계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런 요청을 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스타트업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시장 조사하고 경쟁사도 찾아줘.”
겉으로 보면 간단한 요청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단계가 필요한 작업이다.
예를 들면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 아이디어 이해
- 시장 규모 조사
- 경쟁사 조사
- 경쟁사 비교 분석
- 최종 보고서 작성
문제는 Single Agent가 이 모든 작업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몇 가지 있다.
1. 계획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문제다.
LLM은 한 번에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려고 하면 종종 중간 단계를 건너뛰거나 논리가 흐트러진다.
2. 두 번째는 컨텍스트 문제다.
작업이 길어질수록 컨텍스트가 길어지고 모델이 중요한 정보를 잃어버릴 수 있다.
3. 세 번째는 역할 분리가 안 되는 문제다.
시장 조사, 데이터 분석, 글 작성은 서로 다른 성격의 작업이다.
하지만 Single Agent에서는 이 모든 역할이 하나로 섞여 버린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Multi-Agent 시스템이다.

Multi-Agent 시스템의 핵심은 단순하다.
AI를 하나의 존재로 보는 대신 여러 명의 팀으로 보는 것이다.
사람 조직을 생각해 보자. 회사에서 CEO가 직접 모든 일을 하지 않는다.
기획팀, 마케팅팀, 개발팀처럼 역할이 나뉜다. 각 팀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집중한다.
AI Agent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위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분석 작업을 Multi-Agent 구조로 바꾸면 이렇게 된다.
1. User
↓
2. Manager Agent
↓
3. Research Agent / Analysis Agent / Writing Agent
↓
4. Final Report각 Agent는 하나의 역할만 수행한다.
- Research Agent는 정보를 찾는다.
- Analysis Agent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 Writing Agent는 결과를 정리한다.
이렇게 역할을 분리하면 전체 시스템의 품질이 크게 올라간다.
Multi-Agent 시스템에는 몇 가지 대표적인 설계 패턴이 있다.
실제 AI 서비스에서도 이 패턴들이 자주 사용된다.
1. Manager – Worker 패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조다.
Manager Agent가 전체 작업을 이해하고 Worker Agent에게 일을 분배한다.
구조는 다음과 같다.
User
↓
Manager Agent
↓
Worker Agent A
Worker Agent B
Worker Agent CManager Agent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작업을 이해한다
2.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눈다
3. 각 단계의 작업을 Worker에게 할당한다
Worker Agent는 단순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작업만 수행한다.
예를 들어 AI 리서치 시스템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Manager Agent는 이렇게 일을 나눌 수 있다.
Research Agent → 관련 문서 검색
Data Agent → 데이터 정리
Writer Agent → 보고서 작성이 패턴은 특히 복잡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처리할 때 매우 효과적이다.
많은 Agent 프레임워크도 이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2. Planner – Executor 패턴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패턴은 Planner – Executor 구조다.
이 패턴에서는 계획과 실행을 분리한다.
Planner Agent는 작업 계획만 만든다.
예를 들어 이런 계획을 만들 수 있다.
- 시장 규모 조사
- 경쟁사 조사
- 사용자 문제 분석
- 리포트 작성
그리고 Executor Agent가 실제 작업을 수행한다.
이 구조의 장점은 계획의 품질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LLM은 계획을 먼저 만들고 실행할 때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3. Debate Agent 패턴
조금 흥미로운 패턴도 있다. 여러 Agent가 서로 토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코드 리뷰 시스템을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 Agent A는 코드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 Agent B는 코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 그리고 Judge Agent가 최종 판단을 내린다.
이 구조는 특히 다음 상황에서 효과적이다.
의사결정, 논리적 판단 , 복잡한 문제 분석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여러 Agent가 토론할 때 모델 성능이 개선되는 결과도 보고된다.

Multi-Agent 시스템은 강력하지만 문제도 있다.
1. 첫 번째 문제는 latency다.
Agent가 많아질수록 LLM 호출 횟수가 늘어난다.
예를 들어 Agent가 5개라면 LLM 호출이 5번 이상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응답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2. 두 번째 문제는 비용이다.
LLM 호출이 많아질수록 비용도 증가한다.
특히 GPT 계열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 비용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
3. 세 번째 문제는 디버깅 난이도다.
Agent가 많아질수록 시스템 흐름이 복잡해진다.
어떤 Agent가 문제를 만들었는지 추적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실제 서비스에서는 보통 2~4개의 Agent 정도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등장한 AI 개발 도구들을 보면 대부분 Multi-Agent 구조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AI 코드 생성 시스템을 생각해 보자.
이 시스템은 보통 다음 구조를 가진다.
1. Planner Agent → 어떤 코드를 만들어야 하는지 계획
2. Coder Agent → 실제 코드 작성
3. Tester Agent → 코드 테스트
4. Reviewer Agent → 코드 리뷰이렇게 역할을 나누면 코드 품질이 훨씬 좋아진다.
Multi-Agent 시스템을 설계할 때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다.
Agent를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좋은 시스템은 보통 다음 특징을 가진다.
- Agent 수가 적다
- 각 Agent의 역할이 명확하다
- 전체 흐름이 단순하다
복잡한 Multi-Agent 시스템은 오히려 성능이 나빠질 수 있다.
Multi-Agent 시스템의 핵심은 다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AI를 하나의 똑똑한 존재로 보는 대신, 협업하는 팀으로 보는 것이다.
이 접근 방식은 특히 다음 상황에서 효과적이다.
- 복잡한 작업 자동화
- 리서치 시스템
- 코드 생성 시스템
- 데이터 분석
하지만 항상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Agent 수가 많다고 시스템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좋은 Multi-Agent 시스템은 명확한 역할 분리와 단순한 구조에서 나온다.